과학자 수다. 공간이동은 안될까? 인공지능의 특이점이 우려

2023. 7. 10. 08:49카테고리 없음

과학자 수다. 공간이동은 안될까?

인공지능의 특이점이 우려

<출처> 보다 BODA YouTube

공간이동은 과학적으로 불가능할까?

영화 'THE FLY(파리)'에서 사람의 몸을 다 분자 단위로

쪼개 갖고 다시 조합하는 방식으로 옮겨졌거든요.

이런 공간이동. 과연 가능할까요?

당연히 너무 비현실적인 이야기 입니다.

이게 애매한 것이

현실적으로는 불가능 하다고 보는데

아이디어 자체가

원칙적으로 과학에 위배되느냐라고 물으면

과학에 위배되진 않습니다.

저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것들은

결국 '원자'들 입니다.

그 원자들이 어떻게 다른 원자들과

어떤 구조를 만들고 있느냐에 따라서 생각하고

느끼고 반응하는 제가 만들어 지는 것이기에

만약 제 안에 있는 모든 원자들이

정확히 똑같은 배열을

정보만을 이동을 해서

먼 장소에서 다시 만들 수 있다면

내가 그쪽에 간 것과 차이는 없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가능하다는 건 아니고

무척 어려운 이야기일 것 같습니다.

정영진: 만약에 제가 조합된

예를 들면 공식이라고 치죠.

이 공식 그대로를 설계도를 누가 갖고 있어요.

그리고 제 몸에 각종 원소들을

원자단위로 쪼개서 분석 완료.

그 원소들이야 어디서든 다 구할 수 있을 테니까.

저 지구 어딘가에서

그대로 구해서 설계도 대로 다시 조합을 한다면

그렇다면 어쩌면 제가 있을 수가 있습니까?

"네."

정보가 빛의 속도로 가니까

동시에 존재할 수도 있을 텐데요.

우선 복제도 가능하고 이동이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육신' 우리가 보이는 그 물질의 문제입니다.

육신은 될 것 같은데

그다음에 우리 의식이 갈 것이냐...?

핵이나 원자하고 다른 문제거든요.

그게 없는 한 육신은 시체일 뿐 입니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사람 몸속의 의식이나 생각도

결국 어떤 몸 속에 있는

원자들의 전자기적인 결과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면

정말 당연히 공학적으로는 어렵겠지만

그걸 다 옮겨가지고 복제할 수 있다고

가정만 한다면

그런 식의 복제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상상력의 영역 안에서 가능하다고 봅니다.

복제 메커니즘을 활용한 재미있는

영화 중의 하나가 뭐가 있냐면

크리스토퍼 놀란 프레스티지 입니다.

놀란 감독의 작품인데

(스포주의)

전반적인 배경은 미술사들의 이야기 입니다.

순간 이동 마법을 갖고

두 라이벌이 겨루거든요.

결국에 둘 중의 한 명이

데이비드 보위 (David Bowie) 가 연기한

테슬라 (Nikola Tesla) 를 만납니다.

과학자 테슬라

근데 그 테슬라가 만든 기계가,

순간 이동을 하는 기계라고 생각하고 빌렸는데

순간 이동이 아니라 복제기 였던 것 입니다.

그래서 공연을 할 때는

무대 위에서 복제한 내가 딱 나타나고

그동안에 '원래의 나'가 무대 아래다가

숨겨놓았던 물 수조에다가

그냥 가둬버리는 거예요.

원래의 나를 죽이고

새로운 내가 하는 퍼포먼스 를 즐기는 거죠.

말씀하신 것 처럼

지금 우리가 정보를 이동함으로써

거기서 무언가 나를 옮길 수 있는

순간 이동이 가능하면

그게 사실 복제가 가능하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면 이제 나라는 정체성을 갖고 있는 사람이

어느 순간 한 명에서 두 명으로 될 수 있는 거죠.

그럴 때 과연 우리가

나라는 존재를 어 떻게 생각해야 될지

그것도 상당히 재미있는 철학적 문제 일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이제 뇌는 그대로 있는데

몸을 다 뜯어고칠 수 있잖아요.

사실은 뇌 하나 말고는

정영진이라고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데

"어떤 게 진짜 정영진인가..?"

핵심은 뇌 입니다.

언제 한번 이것도 주제로 다루면 재밌을 것 같네요.

우리의 생각, 기억, 감정, 경험 같은 것

우리가 '자아정체성'이라는 게

결국은 물질적인 근간은 뇌 일 수 밖에 없습니다.

꼭 다 그런 건 아니고요.

요즘 신경세포가 장에도 있고

우리 몸 생각보다

여러 군데 있다는 연구들도 있거든요.

사실 딱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억, 경험, 감정 그런 것들은 뇌에 있는 것이지요.

두뇌, 우리 머리 부분하고 이제 그 육신.

육신은 늙어가잖아요.

병이 생기기도 하고

그래서 일단 육신과 두뇌를 분리하는 겁니다.

그래서 아주 건강하고 튼튼한

그런 육체에 내 머리를, 두뇌를 갖다 옮기는 거죠.

그게 의학적으로 가능할 것 같은데요.

자, 그러면 그 사람은 누구냐?

'나'겠죠? 몸은 달라졌겠지만요.

그러면 이 몸은 그 의식을 잃어버린 거예요.

누구인진 모르지만 그러면 그렇게 됐을 때

주민등록증을 바꿔야 할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안 바꿔도 될 것 같기도 하고

보험은 또 어떻게 될 건지

그런 문제가 생기긴 하는데

순간 이동보다는 훨씬 현실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의학적으로 과학적으로 가능한 이야기고,

근데 그 때도

과연 그 정신이 그렇게 살 건지

왜냐하면 적으도

그 수술 기간 동안은 무의식이 되어야겠죠. 그렇죠?

의식이 돌아왔을 때 그는 누구일까?

그런 주제로 나온 영화도 있죠.

더 게임 (The game)

뇌와 연결된 첫수 신경들?

중추 신경들 까지

딱 바꿔주는 그런 영화가 있었는데

그렇게 되면

진짜 누가 누군지

이게 사람이라는 존재는

나도 물론 중요하지만 사람들과

관계 속에서의 내가 정의되기도 하잖아요

사람들은 외모를 보고 다 정영진이라고 하는데

사실 뇌는 다른 애로 바뀌어 있어

이건 그럼 정말 그 사람인지

아니면 나 라고 봐야 하는지 등등을

하여튼 문제제기 했던

그런 영화로 아마 제가 얼핏 기억을 합니다.

그 오래전엔 사람의 의식이라는 게

상당히 과학적인 질문이 아니라

철학적인 질문으로 생각을 하다가

최근에 뇌 과학이 급격히 빠르게 발전하면서

요즘은 뇌 과학 연구의 중심에 이미 놓이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사람의 의식이라는 게 어떤 것인지

의식이 어떻게 출현하는 건지

내 의식과 내 몸의 관계는 어떤 건지

굉장히 최근에 빠른 발전이 있다고 합니다.


시간 여행... 이거 안되죠?

(이구동성)

미래로 가는 건 가능합니다.

지금도 비행기 타고 멀리 갔다가 오시면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젊어요.

원자 세계 수준에서 측정이 가능합니다.

10시간 비행기 탔다고 10시간 젊어지는 건 아니고요.

워낙 미세한 수준에서 젊어지니 의미는 없겠네요.

그럼 벽을 통과하는 것은요?

확률은 0은 아니거든요.

'양자 터널링'이라는 효과가 있어서

양자역학적인 입자들은 얼마든지 왔다 갔다 해요.

우리처럼 커다란 존재들은 거의 확률 0에 수렴하죠.

0은 아닙니다. 무한히 시도한다면 가능할 수도 있죠.

그렇다면 감정을 지닌 로봇 가능할까요?

이건 질문을 바꿔야 할 것 같아요. '감정이 뭐예요?'

우리 인간도 아직 '감정'이 뭔지

정의를 못 내렸어요.

감정을 엄청나게 학습시켜서

인간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만들 수는 있겠네요.

튜링 테스트가 그런 입장인데요.

내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우리가 알 수 없으니

드러나는 행동과 말을 기준으로 하자는 거예요.

그런 의미에서의

로봇이 감정을 표현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느냐 라고

질문을 바꾼다면 가능하다고 봅니다.

로봇이 어떤 행동을 취하고

어떤 피드백을 주면 인간이 반대로

'이 로봇은 나와 감정을 공유하고 있어'라고

우리가 느낀다는 거죠.


과학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기술이 있나요?

요즘 제일 걱정하는 건 '인공지능'이에요.

최근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서 사실 잘 모르겠어요.

어떻게 될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어느 순간 인공지능이

자기보다 더 나은 방식으로 작동하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스스로 인간의 개입 없이 만들게 될 시점이에요.

한 번 그 일이 벌어지면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인공지능은

자기보다 더 나은 인공지능을 만들게 되는

능력이 더 좋은 거잖아요?

계속 진행되다 보면

아주 짧은 시간에

어느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인공지능이 출현할 수도 있죠.

그땐 뭐가 일어날 지 모르지만

뭔지 모르기 때문에 두렵다는 말씀인 거군요?

그렇죠.

그리고 우리가 그 과정에 개입해서

그 어떤 방식으로든지

컨트롤 할 수 있을 그런 시간이 지금은 가능한데,

인간이 고삐를 잡고 있는 시점이

미래에도 영원히 가능할지 잘 모르겠어요.

전원을 뽑았는데 스스로

또 다른 에너지원을 찾게 될 수 있을 수도 있겠죠.

상상인데 앞날이 불확실하다는 게

요즘 제가 많이 불안해요.

인공지능에서 문제가 되는 것이 '생성형'입니다.

아직까지는 타협하고 안전한 답만 주는데

어느 시점에서 진화를 하게 된다면

인간의 문명 이상의 것을 생성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이게 3차원 인쇄기에 연결되고

거기에 많은 신재료들이 연결이 되면

강철이 아닌 유기물에 가까운 것이 생성이 될 수 있나? 그다음부턴 글쎄요 감정이라던가

그다음 문제이긴 한데요.

그 영역까지도 침범할 수 있겠다.

젊은 세대들은 약간 세대 차이를 느낍니다.

알파고 이슈 때 젊은 세대들은

이세돌이 이길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었어요.

근데 놀랍게도 저희가 보고 있던

대부분의 기성세대들은

당연히 '이세돌'이 이기겠지

라고 생각했다는 거예요.

저는 사실 인공지능 자체보다는

인공지능으로 구현된

가상 현실의 세계가 더 무서워요.

아직은 오락이나 게임의 영역이지만

현실을 대체하는 순간이 된다면?

그런 사람들이 과반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면

'지구가 얼마나 피폐해질지...'

가상현실이 갖고 올 부작용이 걱정이 됩니다.

<출처> 보다 BODA YouTube